우리들의 이야기 상세

제목 6개월 근무 방학중 퇴사
작성자 달님
등록일 2017-07-31 23:21:29
조회수 3,082
이제 졸업을 막 해 사회인의 길로 첫발을 들인 타지역에서 일하고 6개월 차 신입교사에요
초임이라 영아반 투담임을 맡았는데.. 다른 선생님들이랑 나이차도 23~4살 차이나 쉽사리 속마음을 터놓지도 못했어요
일을 하면서 파트너쌤한테도 안잡히는 원아가 있는데 그 아이를 맡기도 버겁더라구요
이론이랑 배운게 달라 파트너쌤을 보면서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며 배웠는데..

원아가 장난치다 너무 교구장에 올라가서 말을 타거나 친구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하면 옆반쌤이 다른반에 데려가 야단을 내시거나 하더라구요....
그래서 6월 초에 그 아이가 밥을 먹다 뱉고 장난치길래 '00야 지금 점심시간인데 조금만 더 먹고 쌤이랑 블럭가지고 놀자"라고 했더니 웃으며 계속 장난치더라구요...
너무 통제가 안되서 다른반에 데려가 같이 밥을 먹었는데 파트너쌤이 "쌤 이러면 아동학대인 거 모르냐...빨리 데려와라"라고 해서 죄송하다고 데리고 왔는데....
화가 나신건지 말을 걸어도 꿍해져있고 애들 재우고 난 낮잠시간에도 같이 일안하시고 다른반 가시더라구요
또 그 날이 저희반 당직날이였는데 카플 같이 하는 쌤이 파트너쌤한테 절 한번만 집 근처까지 데려다달라고 하니 그냥 가라고 말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크게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갔구요....

솔직하게 마음 터놓을 곳도 없는 직장에서 그나마 편하게 말하는 분이라곤 파트너쌤이였는데 그러시니깐 저도 당황스럽기도 하고 화나기도 하면서 일하기가 싫었어요..

그래서 본집에 내려가 친구들에게 일하러 가기 싫다며 울고불고 했는데 참고 월요일에 출근했습니다.
그런데 월요일에도 마찬가지로 파트너쌤이 꿍해져있더라구요 여전히..
말을 걸어도 말이 없고 하셔서 저도 아이들 보는데만 신경썻습니다.
다음 날이 현충일이라 공휴일을 쉬고나니 파트너 쌤도 마음이 풀리셨는지 먼저 말을 거시더라구요 당황스럽기도 해서 어쩔줄 몰랐습니다 ...

방학 하기 전 주에 다들 1학기 고생했으니 마무리 하자는 겸 자주가는 곳에 가서 회식을 했습니다
제 옆에는 원감님과 앞에는 주임님이 앉으셨어요
술을 먹다가 주임님이 원감님한테 쥐 닮았다고 하시며 장난을 치시더라구요
두분이야 워낙 서로 같이 일한지도 됬으니 그러려니 해요
그런데 원감님이 제게 쥐 닮았냐며 그러시길래 안닮으셨다며 날카로우니 여우쪽인 것 같다라고 하니 제 왼쪽 뺨을 때리고나서 웃으시더라구요...
정말 당황했어요
아무리 장난이여도 뺨은 친구끼리 때려도 기분 나쁜거잖아요..

그리고나서 여름방학이 시작된 주에 원감님께 그만둔다고 쌤들도 절 너무 어리게 보며 제 의견하나 펼치지도 못하고 제가 이 어린이집과는 안맞다고 하며 퇴사를 말씀드렸어요.....

여전히 일하고는 싶은데 이제 다시는 일을 못하겠죠...? 너무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