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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무 힘이 드네요....
작성자 .....
등록일 2018-08-16 23:08:48
조회수 1,286


경력은 짧으면 짧고 길면 긴 7년차 교사입니다.
제가 너무 부족한 탓일까요..
요즘 너무 힘이드네요..


저희 반에 이번에 자폐아 아이가 배정이 되었어요.
자폐아인데 조금 수준이 높은거 같아요..
선생님이 무슨말을 하면 이해는 다 하는데
말을 전혀 못해요..
단어는 "빠, 엄마, 아빠"이정도 단어밖에 하지 못해요..
의사소통이 전혀 안되는 아이에요...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곧 아이가 말을 할꺼같다며...
그렇게 생각하시고..
자폐아 판정을 받지 않고 그냥 평범한 아이지만
좀 느린아이로 살아가기를 원하시는 분이세요..

저도 처음에는 이 아이를 사랑하자 마음을 먹고
힘들겠지만 우리 반 아이니깐 사랑하자
그래서 1학기 때는 힘들어도 많이 예뻐했어요
진짜 많이 예뻣어요 말을 안듣는 아이보다 이 아이는 아픈아이니깐
용서하고 이해하고 사랑하고 그랬어요

반년이 지나고...
요즘 아이가 커서 그런지 언어 상태는 그대로인데
행동도 과격해지고... 때리고 꼬집고... 아이들 친구들 형님들에게 까지...
그런 모습이 보여져요... 그것도 이해해요 그런 아이니깐... 아픈아이니깐..

낮잠시간에 낮잠조차 자지않아요 이런아이들은...왜...낮잠시간에 소리를 지르는걸까요..
예전에는 낮잠시간에만 소리 지르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이야기나누기 시간에도 소리지르고 활동할때도 소리지르고 자유선택할때도 소리지르고...
제가 그러면 안된다고 좋게말해도 ...
단호하게 따끔하게 말해도.... 들어주지 않아요
제가 너무 부족한 탓인걸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부모님께 아이가 소리를 지르고 그런다고해요..
어머님께서는 요즘 아이가 기분이 많이 업되서 그런거같다고 집에서도 그런다며...
이렇게만 이야기 하시네요...

낮잠시간에 옆에 아이들에게 수면에 방해될까 너무 걱정인데...
계속 소리지르고 그러길래 처음엔 조용조용히 말했는데..
안통하길래 단호하게 선생님 눈!! 쳐다보세요 이러면 또 이런건 알아듣고 잘 쳐다보다가
소리지르고.. 그러는거에요 그와중에 원장님께서 들어오셔서
아이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좋게 말해도 아이는 잘 들을거에요
라시면서 너무 뭐라고 하지말라고... 원장님께서는 다 이해하시지만 다른 사람이 보면
오해의 여지가 충분하시다고 하셨어요..
순간 저도 너무 힘들어서 아이에게 단호하게 말하는게 평소보다 큰 목소리로 말을하게되었어요
제 모습을 반성하게 되는 순간이였어요..

원장님께서는 그 아이의 모습을 아신다고는 하시지만 잘 모르세요...
원장님이 제가 아이에게 그렇게 하시는 모습을 보시고
저에게 뭐라하시겠죠.....
그래서 더.. 힘이 드네요
저는 잘한다고 노력하는데 아이는 뜻대로 따라주지 않고..
제가 한순간의 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거 같았어요

그런데.. 그뒤로 또 계속 소리를 지르고 땅을 치고...

옆에 누워있는 아이가 그소리에 뒤척이기도하고
그 소리에 잠 들지 못하는 아이도 있었어요.

그아이때문에.. 나머지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불쌍해져요...

그러면 안되는데.. 마음이 아픈아이니깐..다 이해하고 보살펴줘야하는데
제가 마음이 너무 못됬나봐요.... 이제는 너무 힘들어요,,,,

포기하게 되는거 같아요.. 집에오면 너무 힘들어서...
매일을 맥주 1캔,,, 2캔 이렇게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아요..
울고만 싶어요...
진짜.. 너무 힘이들어서
어떻게 할 수 가 없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