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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력직 선생님들의 조언을 구해요
작성자 wadd
등록일 2019-05-19 00:02:00
조회수 2,381
만5세를 맡고 있는 교사입니다.
저희 반에서 정말 구제불능의 느낌을 받는 듯한 아이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우선, 이 아이의 가정환경이 별로 좋지 못합니다.
가끔씩 이 아이가 "우리 엄마 아빤 이제 이혼할거래요."라는 말을 하고
정서적으로 많이 불안정한 듯 합니다.
중학생 언니와 오빠가 한 명씩 있구요. 막둥이인 셈이지요.
엄마와 아빠는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의 곤란한 점을 말씀드리자면...


1. 비속어를 사용하며 아이들을 따돌립니다.

"지랄하지마."
"찌질이같아서 놀기 싫은데?"
"(귓속말하면서)ㅋㅋㅋㅋ(웃기) 너한테는 안 알려줄거야."

등등

왠지 중학생 언니 오빠들한테 배운듯한 말투...
어머님은 깔깔 웃으시면서 에고, 조심해야겠네요~이러시고 끝.

하지만 교사라면 알 것입니다.
얘로 인해 비속어 말투가 전염되어 가정에서 연락이 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게된다는 사실을요ㅠㅠ





2. 삐지는 행동을 무기로 사용합니다.

친구와 자신의 상황에서 불리해지면, 일단 삐지고 봅니다.
규칙과 약속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일단, 자기가 갖고 싶은데 친구가 갖게되면 삐지면서 상황을 자신이 유리하게 만들려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삐지는 친구에 당황하며 결국 자신의 것을 양보하고...
이것이 반복되면서 또...그것을 배우는 친구들이 생겨니다.

아이들은 모방의 천재니까요.








3. 편식이 어마무시합니다.

자신이 싫어하는 건 절대 안 먹습니다.
사실 저도 편식지도를 세세하게 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아이는 정말 심합니다.
덕분에 아토피가 짓물이 날정도로 매일 벌겋게 되어있고 피도 나고..
치아도...거짓말 안하고 다 썩어있습니다.

너무 궁금해서 "ㅇㅇ는 어떤 음식 좋아하니?"라고 물으면
"골뱅이랑 곱창이랑 족발, 삼겹살도 좋아해요."


....뭔가 특이해서 호응해주면서 물어보니 죄다 엄마가 좋아해서 같이 먹는다는 메뉴인데
결국은 술을 먹기 위해 드신다는........(안주용 음식들)

이 정도면 가정에서의 케어생활이 의심되어서 전화를 드리면
언니 오빠들도 어릴 때 안먹다가 지금은 다 먹어서
막내는 먹기 싫다는 건 안 준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음식을 골고루 먹었으면 좋겠어. 정도는 유아에게 지속적으로 이야기 해 주면 좋을것 같다까
안 먹으면 냅두세요~이러시고...
충치에 대해서는 이미 다 썩어서 새 이 나올 때까지 그냥 두겠다는군요...
애애가 잇몸도 다 헐어있는데 말입다.









정리 해서 말하자면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때문에 친구관계도 공격적이며 기본생활은 덤으로 잡혀있지가 않네요.....

가정에서의 연계가 안 되어 그 아이의 한계를 인정하고 수용한다지만
문제는 이 아이로 인해 다른 친구들이 배우고 있는 듯한 현재의 상황이 너무 부담됩니다.

경력이 많으신 선생님들은 이런 경우 어떻게 지도를 하시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