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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공립어린이집 근무 고민이 많네요
작성자 문라이트
등록일 2019-10-13 23:47:37
조회수 3,589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데요

처음에 어린이집 근무하기 전 원장님이 월간 주간계획안 한달치 미리 짜서 가지고 오라고 하셔서
키드키즈와 꼬망세 참고해서 계획안을 짜서 가지고 갔더니
왜 사이트에 있는 것을 그대로 베껴서 가지고 오냐고 다시 해오라고 하셨어요
여기는 국공립이라고, 남들과 다른 창의성 있는 계획안을 짜서 가지고 오라고 하셨어요
사이트 절대 참고하지 말고 저만의 독창적인 계획안을 짜서 준비해오라고 초반에 몇번이나 퇴짜를 놨네요
예를들면... 주제가 가을 일때 시시하게 가을이 뭐냐고 가을밖에 주제가 없냐고 하면서 지금 이 시기와 관련된 다른 주제를 생각해서 가지고 오라고 하시길래
제가 이건 국가에서 이렇게 하라고 정해준 주제인데 이걸 변경하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했더니
국가에서 정해준거 그대로 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여긴 국공립이라면서요
국공립이니까 국가에서 정해준 주제로 진행하는거 아닌가요?
원장님이 하는 말이 저는 전혀 납득이 되지도 않구요
무조건 유아의 창의성을 기를수 있는 그런 독창적인 계획안 짜면 되게 좋아해요
창의력 키우기 되게 좋아하시는데..... 창의력이 무슨 남들과 다른 활동을 한다고 촉진이 되나요 그게
아이들 수준에 맞게 활동을 변경할수야 있지만.... 주제와 활동을 국가에서 지정해준 거랑 아예 다르게 진행하라니 이래도 되는건지 궁금해요

그리고 이 수업 계획 짜느라고 평일 밤, 주말까지 날려먹어요
약속도 안잡은지 1년이 다되가요 그냥 하루종일 머릿속엔 다음주 수업 뭐하지 뿐이에요
국공립이니까 여긴 호봉대로 주니까 그걸 무기 삼아서 국공립 이름에 걸맞게 교사가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월급으로 갑질을 하는데요...
호봉대로 주는게 원래 맞는건데 그게 여기만의 특권인것 처럼 구니...
호봉대로 줘봤자 일년에 40만원도 안오르는데
다른 곳보다 돈을 더 받으면 감사할줄 알아야 한다면서 돈 받아 먹는만큼 일을 해야한다고 갑질해요
그리고 제가 하는 수업을 불시에 참관해요
갑자기 들어와서 저랑 마주보고 대놓고 수업하는거 쳐다보고 가요
일주일에 세번은 꼭 그렇게 들어오는거 같아요
그리고 애들 다 보내고 나서 제 수업에 대한 평가를 하는데 칭찬은 하나도 없고 지적질만 해요
그러다보니 너무 부담되고 힘들고 지치고 스트레스 너무 많아요
불시에 들어오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니 얼마나 수업에 자신이 없으면 그런말을 하냐면서 되려 뭐라고 하시네요
국공립이니까 크기도 커서 일도 많고 행사도 많고 서류도 많고..... 근데 거기다 수업계획도 제가 스스로 다 짜야 한다니까
그냥 지금 당장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에요

국공립 어린이집 취업하실 분들..... 원장님 잘 보세요
안맞으면 저처럼 고생해요....
초반에 작년에 일한 선생님들 다 그만뒀다는데 그 이유 알거 같아요
저도 1년 딱 채우고 이직해야할거 같아요.....
국공립의 장점이 있기는 한걸까요... ㅠㅠ 다음에 그냥 작은 곳으로 갈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