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상세

제목 업무 스트레스
작성자 어피치
등록일 2020-10-27 15:17:40
조회수 1,614
어린이집 주요서류를 맡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그렇게 힘들다 생각하지 못하고 살았는데 올해는 만2세 남아만 5명인데 한명이 자폐스펙트럼이라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낮잠도 안 자고 시선만 돌리면 벌떡 일어나 제자리에서 회전하기, 괴성 지르기, 보육실을 뛰어나가 모든 장난감을 다 꺼내기 등 다른 친구들에게도 방해가 많이 됩니다. 원장님 및 선생님들은 제가 그 아이와 실갱이를 하는 것을 재미있어 하며 보고만 있습니다.
낮잠시간에 서류를 해야 하는데 이 아이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벌써 어린이집 11년차라 이제 그만둘때가 된건가, 내가 보육교사로서 부족한가 하고 자괴감이 듭니다.
교사가 행복하지 못하니 아이들에게도 당연히 전파가 되겠지요? 더구나 원장님은 자꾸 서류 보완을 요구합니다.
평가제 지표에도 없고, 서울형 지표에도 없는데 서류 문구를 늘리는 이유? "내 생각에는 이건 해야 할 것 같아"입니다
기준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내가 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드니 해라. 라고 합니다. 계속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기준도 없는데 원장님 생각만으로 서류 문구를 늘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고 하니 그렇게 하기 싫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에게 넘기라... 하네요.
자존심 상하고 속상합니다.
점점 무기력하고 아이들이 예쁘다는 생각이 없어지네요. 중간고사 기간에 학교가기 싫었던 것처럼 출근하기가 싫습니다.
그만두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반 이상이시면 올해까지만 하고 보육교사 때려칠래요.
참, 원장님은 제가 주요업무를 다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그만두면 자기도 어린이집 운영하기가 힘드니 몇 년만 참으라고 합니다. 그만두면 죄송해서 너무 한 원에서 오래 있었나봐요. 그래서 연말마다 마음이 약해져서 계속 일하게 되는데 진짜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