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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사와 너무 안 맞는 학부모
작성자 뿅뿅이튜
등록일 2021-01-07 17:37:00
조회수 1,444
우선 아이는 만1세, 올해 9월부터 다니기 시작했고 원 경험이 없었어요.
2월생 여자아이라서 그런지 언어능력도 꽤 활발하고 눈치도 빨랐는데,

문제는 이 엄마가 의심이 많은건지, 집에 가면 아이에게 은근슬쩍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을 꼬치고치 캐묻나봐요. 심지어 아이가
한 말을 그대로 믿어버립니다. 아무리그래도 3살이 하는 말인데 말이에요. 이걸 어떻게 느꼈다면 다닌지 3개월 되었을 쯤,
12월부터 사건이 시작되었습니다.(이 3개월동안은 키즈노트 댓글도 잘 달아주고 서로 웃으며 잘 소통했습니다)

한번은, 아이가 불편한 옷을(두꺼운 멜빵) 을 입고 등원했는데, 놀이를 하다가 화장실에서 "옷 내려줘." 하고 말했는데,
제가 "그래~그런데 옷 조금 불편하겠다~^^" 하고 말한거를 집에 가서 엄마한테 "선생님이 이 옷 불편하다고 싫대." 하고 와전되어
말해버린거에요. 그 말을 들은 엄마는 저에게 바로 물어보지 않고 제가 휴가간 동안 원장 번호로 전화해서 말을 했다더군요.
그런데 휴가기간이랑 이 사건이 있던 날이 꽤 시간이 지났을 떄였는데, 엄마가 속에 쌓아놓았다가 말을 했나봐요. 휴가 갔다오고나서
말을 들으니 황당하고 앞에서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대하면서 왜 뒤에서 이렇게 뒤통수를 치나 너무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통화로 이야기한 말은 그 일 뿐만 아니라, 평소에 자기가 선생님이 자기를 사무적으로 대한다느니하는 소리까지 했다는거에요.

두번째는 더 큰사건이었는데, 아이랑 화장실을 다녀오고 싶다고 하여 다녀오라고 했는데, 보통 선생님들이 아무리 바빠도 아이 옷 벗겨주고 변기 앉는거까지는 확인을 하잖아요? 근데 이 아이는 평소에 도움을 받기 싫어해서 "싫어, 내가 하고 싶어" 하고 스스로 하고 싶어하는 성향을 강하게 보여서 그러려니하고 그럼 선생님이 문 앞에 서서 지켜주고 있겠다고(위에서 다 보이는 구조) 했는데,
아이가 급한 상황에 혼자 하려다 실수를 했어요. 하원 때 상황을 다 말씀드리고 엄마도 오케이했는데
하원하고 집에 가는 길에 이 엄마가 아이한테 왜 실수를 했는지 물어봤나봐요. 그런데 아이가 '선생님이 화장실에서 내 옷을 벗기고 그냥 가버렸다' 라고 말했다는거에요. 물론 이것도 엄마가 저한테 얘기안하고 원장한테 다이렉트로 얘기한거에요.

원장이 제 교실로 와서 꼬치꼬치 캐묻길래 저도 더이상 이 엄마한테 신뢰가 떨어졌다고 했더니,
원장은 저한테 '그 엄마도 선생님한테 신뢰가 없다' ,'왜 자꾸 전화오게 만드냐' 라고 해서 그 말에 너무 화가나서
'원장님은 그 엄마한테 선생님이랑 통화해보시거나, 이야기 나눠보시는게 좋을 것 같다' 라고 말한적 있냐, 다 원장님이 해결하려고 하니 엄마도 저한테 말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원장님한테 맨날 말하는거 아니냐' 하면서 언성을 높여 제 입장을 말했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엄마랑 통화를 하는데 눈물이 너무 나고, 그냥 힘들고 여러 복잡한 마음에 눈물이 났어요. 근데 이 엄마가
제가 우는 걸 눈치챘는지 왜 우냐고 죄송하다고 하더군요. 이 이후로는 크게 사건없이 지내고 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이 사건들 이후로 이 엄마랑 저랑 보이지 않는 마음의 벽이 걷잡을 수 없이 생긴 느낌이라 대하기가 힘들어요.
그 엄마가 저를 비즈니스적으로 대해서 화난다고 원장한테 따졌다는데 '이 모습 조차 가식적으로 보이겠지'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요.
이번 2월달까지만 다니고 다른 원으로 옮길거라 두 달정도만 버티면 되지만, 너무 힘이드네요.
초임도 아니고 이제 3년차인데 성향이 안 맞는건지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다른 아이들 학부모님들께서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위안이 되어 내년도 다닐 예정이긴한데, 이 학부모랑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겟어요,

★선배 또는 동료 선생님들의 조언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