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상세

제목 친정 아버님
작성자 초코
등록일 2021-10-07 01:36:26
조회수 449
엄마 돌아가시고 혼자 사시는데 항상 안스러워서 주말마다 친정아빠집에 갔어요. 3남매인데 용돈을 정기적으로 드리고 있었지요. 다행히 작은집이라도 있어 월세를 받아서 생활비를 하셨고, 다달이 얼마 안되지만 3남매 용돈 드렸고. 어르신 일자리에 소일거리라도 하셨고, 그런데 두통이 심해 입원을 하셨는데 그길로 아버지는 요양병원에서 요양원으로 가시고 , 30일날 9개월만에 돌아 가셨어요. 코로나 때문에요. 코로나가 너무 많은 사람들을 잡아 가네요. 연세가 있으셔 병원에 입원하자 마자 화장실 가다 넘어질까봐 기저귀를 채우시니 놀라셔 선망이 왔고. 면회가 되지 않으니 담당의사의 말만 믿을밖에요. 갑자기 노인이 되어서 돌아온 아버지는 일주일만 요양병원에 계시기로 했는데 선망때문에 (충격으로 인한 선망였겠죠) 묶어 놓고 주사하고. 이렇게 소란피우시면 다른 환자들이 다른곳으로 옮긴다니 퇴소해야 한다고. 수면 주사허락 해달라고. 우린 직업은 퇴사도 맘대로 못 하는 직업이잖아요. 제가 2월에 퇴사하고 친정아버지를 돌보려고 했는데 그때는 이미 늦어서 스스로 밥조차 못 드시는 상태가 되어버렸어요. 2등급을 받아서 요양원 으로 옮기셨고 코로나 때문에 겨우 비대면으로 만났고. 점점 좋아지는 듯 보였는데, 추석을 맞이하여 백신2차접종을 해야만 대면 면회가 가능했지요. 저희는 2차 접종이 안된상태에서 비대면으로 만났는데(나이상으로 2차접종이 안되었지요) 마지막 모습이 되었어요. 일주일도 안되었는데 식사 하시다가 심정지가 왔다고.....화요일 3우재 지냈어요. 저희가 드린 용돈을 그대로 적금으로 들어놓으셨어요. 왜 왜 왜 그랬냐고 ~ 너무너무 슬퍼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요. 장례를 마지고 집으로 돌아오며서 남편에게 우리도 매년 영정사진 찍자고 했더니 벌컥 화를 내네요.,자기는 찍지 않겠다네요. 친구들과 함께 미리 찍어놓은 아빠의 영정사진을 보며... 이때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란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해마다 영정사진을 찍어보며 돌아 보는 시간을 갖어 보는 것도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느 선생님의 글을 읽다가 ~ 너무 아픈 아픈마음을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