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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생님들의 의견을 듣고싶어요.
작성자 SIREN
등록일 2022-09-01 13:03:57
조회수 824
저는 시골의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아이들이 얼마 없어서 5~7세 혼합반이에요.
저희 반에 한 남자아이때문에 너무 어렵고 힘들어요.

그 아이는 5세, 다문화가정아이에요
어머니가 외국분이신데, 저랑은 그냥 기본적인 대화만 가능 (약있어요. 오늘 안가요 식의 대화)하고,
아버지는 농사일을하시는데 나이가 많으셔요.
그렇다보니 5살인데 눈맞춤도 잘 안되고, 대화도 잘 되지 않아요.
그런데 그뿐이면 괜찮은데....
친구들과 놀이가운데에도 그냥 가만히 있는 아이를 툭 치고가고, 친구가 만드는거 밟고 가고, 그래서 "그렇게 하면 친구가 속상해. 그런 행동은 하면 안되는거야"라고 이야기하면, "안돼"라는 단어가 싫어서 그냥 울어요. 눈물콧물 그냥 바닥에 흥건해질때까지.....
너무 우는게 잦고 그래서 어느날은 울기 시작하자 그냥 그칠떄까지 놔두었는데, 정말 1시간이고 울더라구요... 울다 그치다를 반복하면서.... 그러다 친구들 노는게 재밌어 보였는지 갑자기 웃고... 그러다 다시 울고..... 이떄는 정말 오싹했어요...
밥 먹는것도 자기가 먹고싶은거만 싹 골라먹고 "안먹어!"그러고..... 오전 오후 간식도 딱 봐서 먹기 싫으면 한쪽 구석에 누워있고, 먹고싶은거면 자리에 앉고... 이야기나누기같은 대그룹 활동은 뭐........ 제대로 되지도 않고.....
물론 이런 행동들이 다른 어린이집이나 다른 아이들도 가끔 나오는 행동이지만.... 정말 이 아이는 상상 그 이상을 초월하는거 같아요....
제가 보육교사 10년이 다되가는데 이정도 아이는 처음 겪어요...
부모님과 상담하면 "아직 어린데요 뭐~"이러시거나 집에서도 잘 한다 그러시고.... 어린이집에서 1박 캠프를 했는데 가방에 젖병과 분유를 넣어서 보내셨더라구요.....


두서없이 이야기를 했는데요....
정말 이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시간이 가면서 더 막막해집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좀해주세요.......